스타십은 올해 다섯 번도 못 날 수 있다

SpaceX의 스타십은 새 기체와 새 발사대를 앞세워 다시 날 준비를 하지만, 올해의 핵심 시험은 한 번의 발사 성공보다 반복해서 띄울 수 있는 운영 속도다.

다섯 번이라는 낮은 숫자

스타십은 지금 가장 주목받는 로켓 중 하나다. 크기도 크고, 목표도 크다. 달, 화성, 초대형 위성, 궤도 연료 보급, 완전 재사용 같은 말이 늘 따라붙는다. 그런데 2026년에 더 중요한 숫자는 훨씬 작다. 올해 스타십이 우주에 다섯 번이나 갈 수 있는가.

Polymarket의 How many SpaceX Starship launches reach space in 2026?에서 5회 미만은 58.5%다. 5~6회는 24%, 7~8회는 4.35%에 그친다.1 기준도 엄청나게 높지 않다. 스타십이 발사대에서 떠나 고도 62마일, 약 100킬로미터에 도달하면 된다. 그 뒤에 폭발하거나 착수에 실패해도 이 시장에서는 성공한 발사로 친다.1

그런데도 다섯 번 미만이 가장 높은 가격을 받는다. 이 숫자가 흥미로운 이유는 SpaceX 전체의 발사 능력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같은 시점의 SpaceX 전체 발사 횟수 시장은 2026년에 140~159회와 160~179회 구간을 중심으로 가격이 붙어 있다.2 팰컨9은 이미 공장처럼 날고 있다. 문제는 SpaceX가 로켓을 자주 쏘는 회사인가가 아니다. 스타십이라는 새 시스템을 그 속도로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한 번 뜨는 것과 자주 뜨는 것은 다르다

다음 발사는 눈앞에 있다. SpaceX는 스타십 12번째 시험비행을 5월 19일로 잡았다. 이번 비행은 3세대 스타십과 슈퍼헤비, 새 랩터 엔진, 스타베이스의 두 번째 발사대가 처음 함께 쓰이는 시험이다.3 지난 비행 이후 약 7개월 만의 재개이기도 하다.3

비행 내용도 단순한 반복이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12번째 시험비행은 22개의 더미 스타링크 위성을 전개하고, 우주 공간에서 엔진 재점화를 시험하며, 열차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이미지를 내려보내도록 계획돼 있다.3 다만 새 기체의 첫 비행인 만큼 슈퍼헤비 부스터는 발사대로 돌아와 붙잡히는 시도를 하지 않고 멕시코만에 연착수할 예정이다.3

여기서 올해의 난도가 보인다. 스타십은 한 번의 발사 성공만 필요한 로켓이 아니다. 새 엔진, 새 발사대, 새 부스터 회수 절차, 위성 전개, 우주 재점화, 열차폐 검증을 차례로 묶어야 한다. 한 번 성공하면 좋은 장면이 된다. 반복 성공이 쌓여야 인프라가 된다.

허가도 발사 속도를 정한다

스타십의 속도는 공장 안에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보카치카에서 스타십과 슈퍼헤비를 운용하려면 실험 허가나 발사 면허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허가 심사에는 공공 안전,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보험, 환경 영향이 들어간다.4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 발사 횟수가 늘수록 더 많은 항로 폐쇄, 해상 구역, 귀환 궤적, 착수 구역, 발사대 안전 문제가 따라붙는다. 연방항공청은 보카치카의 추가 발사 궤적과 스타십 귀환 임무를 다룬 최종 환경평가와 결정문도 공개했다.4 스타십이 자주 날려면 로켓뿐 아니라 주변 공역과 해역, 발사장 운영도 같이 반복 가능해야 한다.

사고가 나면 이 속도는 다시 느려진다. NASA 감찰관 보고서는 2025년 7~9번째 비행에서 스타십 기체 손실이 있었고, 그런 사고 때마다 연방항공청이 SpaceX의 사고 조사 결과와 시정 조치를 검토한다고 설명했다.5 기술 실패는 폭발 장면으로 끝나지 않는다. 다음 발사 허가와 일정으로 이어진다.

달 착륙선에는 더 많은 반복이 필요하다

스타십의 반복 발사는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직접 연결된다. NASA는 스타십 유인 달 착륙선을 아르테미스 임무에 쓰기 위해 SpaceX와 개발 중이며, 실제 유인 임무 전에 무인 시범 임무를 요구한다.6 2027년으로 잡힌 아르테미스 3호는 지구 저궤도에서 오리온 우주선과 상업 달 착륙선의 랑데부와 도킹을 시험하는 임무가 됐다.7

스타십 달 착륙선은 단순히 한 번 크게 날아가는 로켓이 아니다. NASA 감찰관 보고서는 스타십이 이미 한 비행에서 기체 내부 탱크 사이의 우주 공간 추진제 이전을 시험했다고 적었다.5 하지만 실제 달 착륙선 체계는 훨씬 더 어렵다. 같은 보고서는 무인 시범 임무가 유인 임무와 똑같이 시험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그 때문에 유인 임무 전까지 전체 추진제 집결 과정을 완전히 비행시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5

달 착륙선은 여러 차례의 발사, 연료 보급, 도킹, 착륙, 이륙, 승무원 안전 요구를 하나의 체계로 묶어야 한다. 올해 스타십이 몇 번 우주에 도달하는지는 그 체계가 얼마나 빨리 현실로 가까워지는지 보여 준다.

올해의 시험은 속도다

다섯 번 미만이라는 가격은 스타십이 실패한 기술이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스타십은 이미 충분히 큰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한 번의 비행보다 그다음 비행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중요해졌다. 5월 19일 비행이 성공해도 남은 질문은 그대로다. 다음 비행은 몇 주 뒤인가, 몇 달 뒤인가. 새 발사대는 얼마나 빨리 다시 준비되는가. 사고 조사는 일정 전체를 얼마나 늦추는가.

SpaceX는 팰컨9으로 반복 발사의 회사를 만들었다. 스타십은 아직 그 단계가 아니다. 올해 다섯 번에 도달하려면 5월 이후 남은 기간에 거의 매달 시험비행을 이어 가야 한다. 우주에 도달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으로 쳐 주는 시장에서 다섯 번 미만이 58.5%라는 것은, 투자자들이 스타십의 꿈보다 운영 속도에 더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2026년 스타십의 핵심 장면은 가장 화려한 발사가 아닐 수 있다. 더 중요한 장면은 발사 뒤에 온다. 발사대가 얼마나 빨리 다시 열리고, 면허와 조사가 얼마나 빨리 정리되고, 다음 기체가 얼마나 빨리 세워지는가. 스타십이 우주선을 넘어 인프라가 되는 길은 그 반복 속도에서 갈린다.

  1. 2026-05-17 11:40 KST 확인 시점에 5회 미만은 58.5%, 5~6회는 24%, 7~8회는 4.35%였다. 전체 이벤트 거래량은 약 44만 9,593달러, 유동성은 약 1만 5,314달러였다. 이 시장은 2026년 말까지 스타십이 발사대에서 떠나 고도 62마일 이상에 도달한 횟수를 묻고, 이후의 폭발이나 이상은 판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2

  2. 2026-05-17 11:44 KST 확인 시점에 SpaceX 전체 발사 횟수는 140~159회 39.2%, 160~179회 30%, 180~199회 13.95%였다. 전체 이벤트 거래량은 약 30만 1,963달러, 유동성은 약 8,304달러였다. 

  3. Space.com은 2026년 5월 12일 SpaceX가 3세대 스타십의 첫 비행을 5월 19일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이번 비행은 새 기체와 두 번째 발사대의 첫 시험이고, 더미 스타링크 위성 전개, 우주 재점화, 열차폐 촬영을 포함한다. 부스터는 발사대 귀환 포획을 시도하지 않는다.  2 3 4

  4. 미국 연방항공청은 보카치카에서 스타십과 슈퍼헤비를 운용하려면 실험 허가나 발사 면허가 필요하며, 심사에는 공공 안전,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보험, 환경 영향이 포함된다고 설명한다. 같은 페이지는 보카치카 추가 발사 궤적과 귀환 임무 관련 최종 환경평가와 결정문을 공개했다.  2

  5. NASA 감찰관은 2026년 3월 보고서에서 SpaceX가 2023년 4월 이후 스타십-슈퍼헤비 통합비행시험 11회를 수행했고, 3번째 비행에서 기체 내부 탱크 간 추진제 이전을 시험했으며, 5번째 비행에서 부스터 포획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2025년 7~9번째 비행의 기체 손실과 사고 뒤 FAA 검토, 무인 시범 임무가 유인 임무를 완전히 같은 조건으로 시험하지 못하는 문제도 지적했다.  2 3

  6. NASA는 SpaceX의 스타십 유인 달 착륙선이 아르테미스 3호와 4호에서 달 궤도와 달 표면 사이 승무원 수송을 맡도록 개발 중이라고 설명한다. NASA는 유인 임무 전에 무인 시범 임무도 요구한다. 

  7. NASA는 아르테미스 3호를 2027년 지구 저궤도 랑데부·도킹 시험 임무로 설명한다. 이 임무는 오리온 우주선과 SpaceX 또는 블루오리진의 상업 달 착륙선이 달 착륙에 필요한 도킹 능력을 시험하는 계획이다.